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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너무 많은 사람을 위한 도구들 (1편: 그게 성인ADHD랑 무슨 상관인데요)

아 찜찜하다..

전형적인 저의 주말을 얘기해 드릴게요,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아점을 먹은 뒤 집에서 무언갈 해보려다가 무언가를 해보려는 마음이 잘 내키지 않아서 스타벅스에 갑니다.

스타벅스에 자리를 잡고, 스타벅스 앱을 켜서 열심히 메뉴를 골라요. 아주 열심히 메뉴를 골라요. 그러기를 30분, 정말로 완벽하게 스타벅스 메뉴를 공부하고 만족스럽게 사이렌 오더를 시킵니다.

그러고는 내 음료가 나올 때까지만 볼 생각으로 유튜브를 켭니다. 그리고는 1시간이 가요.

그럼 이제 할 일을 좀 해볼까- 하면서 무슨 일을 할지 생각하다가, 할 일에 적어놓은 일들 중에 조금 쉬워 보이는 일 한 두 가지를 처리합니다.

그러다가 또 1시간이 갔어요

자, 그러면 진짜 하려던 중요한 일을 해볼까- 하면서 결심을 하고 30분 정도 합니다.

그러면 이제 슬슬 배가 고파오죠. 정작 중요한 일은 30분밖에 못했는데 말이에요.

집에 가서도 비슷합니다. 평일중 밀린 설거지와 빨래를 하고 나면 지쳐서 그냥 쉬기로 결정합니다.

그러고는 좋아하는 책을 집어 들고 몇 페이지 읽다가, 오늘도 하려던 중요한 일에 시간을 많이 쏟지 못한 찜찜함을 남긴 채로 잠에 듭니다. 

 

내일은 해야지..

이 이야기를 여자친구에게 했더니, 여자친구도 비슷하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일들을 계속 미룬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여자친구는 스스로 성인 ADHD가 아닐까 궁금해서 관련 책을 하나 사서 읽어봤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책이 궁금해져서 여자친구에게 책을 빌려서 읽어보기로 결심합니다.

이름하여, <성인 ADHD의 대처기술 안내서 - 실생활적응능력 향상을 위한 인지행동치료 기법 활용> 따-단

 

무시무시하게 생긴 책

번역체도 표지도 무시무시해서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매우 쉽게 읽혔는데요. 그 이유는 읽으면 읽을수록 ‘난가?’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집중을 하지 못하는 사람,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버겁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할 일을 조금씩 줄여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들이 정말로 많더군요. 이 책을 덮은 뒤에, 저는 이 책의 내용이 저뿐만 아니라 많은 밀림의 사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에 이릅니다.

 

밀림의 왕들 화이팅

그 확신을 가지고, 위 책에서 제게 도움이 되었던 도구들 중 10가지를 추려서 앞으로 이어지는 글들을 통해 전달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한 것과 상관없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아마 의심하고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혹시 성인 ADHD에 관한 오늘 내용이 나한테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아래 보이는 체크리스트를 확인해 보시고 계속 읽을지 판단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성인ADHD 증상 체크리스트

이 중에 하나라도 체크된다면, 오늘 내용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오늘 공유드릴 내용은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성인 ADHD 치료 연구실 내용의 실증적 근거들에 기반하고 있거든요.

펜싈베이니하 뤠보뤠토리

그럼 이제 시작합니다! 

이어지는 글에서 첫 번째 도구를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