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모임을 위한 작가 초대 서비스 '북크루'의 BI를 디자인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기여도 : 100%
역할 : 브랜드 디자이너 / 북크루 이해관계자 리서치, 경쟁사 분석, 비주얼 전략 (형태/컬러/타이포그래피), 명함 제작
기간: '19년 6월
클라이언트: 북크루
지난 글에 이어 독서 모임을 위한 작가 초대 서비스 '북크루'에게
최종시안을 전달했던 메일을 보여드리며, 이 글을 맺으려고 합니다.
아래는 최종 시안을 전달했던 메일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작은 김민섭입니다. (클라이언트 회사 대표님과 제 이름이 같아서 저를 '작은 김민섭'으로 표기하였습니다.)
지난주 회의에서 심볼, 색조합, 서체 3가지 항목에 대한 몇 가지 후보들을 보시고, 회의참석자분들과 함께 방향을 좁혔었는데요.
오늘은 지난 회의에서 같이 논의했던 방향에 대해 여러 탐색을 해본 뒤 명함 시안을 만들어왔습니다.
먼저 색상에 대해 더 탐구해봤는데요, 색상환을 한 번 보실게요.
지난 회의에서 미국&한국 스토어에서
#독서, #작가, #블로그의 키워드를 가진 상위권 서비스가
저채도의 차가운 색(색상환 중 180~240도 계열의 민트~파랑)을 쓰는 경향을 보여드렸고,
소셜성격이 강하거나 #만남, #강연 서비스에서 고채도의 따뜻한 색이 자주 쓰이는 것을 말씀드렸었죠.
(특히 #만남, #강연은 색상환의 330~0도 계열의 자주~빨강색을 썼었고요.
소셜 성격이 강한 book/article 서비스로 유명한 Wattpad가 주황색을 쓰고 있는 것도 보여드렸죠.
소셜 성격이 강한 독서 관련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가 하나 더 있죠. 트레바리.
이쯤되면 트레바리가 왜 주황색을 선택했을지 유추할 수 있는 감이 오실지도..!
만약 트레바리가 썼던 색이 아니었다면 주황색도 탐구해봤을 거에요. 하지만 이제는 피해야겠죠?
그래서 지난 회의때 보여드렸던 색조합의 2가지 옵션이
A.진녹색과 베이지
B.채도가 낮은 연핑크와 진보라 였어요.
A가 좀 더 차분한 조합이긴 하지만
지난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내릴 때 개인취향이 아니라 북크루의 타겟이 무엇을 좋아할 지를 기준으로
B를 선택해주셨어요. (독서모임 시장에 대해서는 조사가 부족하신 상태라서, 한국 독서시장의 큰 고객층인 3-40대 여성을 생각하셨어요.)
그래서 B와 같은 조합을 선택해서 로고/명함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잠시 TMI로 설명 덧붙이자면, 중고생 시절에 배우셨겠지만 저채도의 색은,
순수한 색들에 흰색 혹은 검정색을 많이 섞은 색을 말해요. 순색에 비해 방방 뛰는 맛이 덜 해요)
보시는 것과 같이 낮은 채도의 연핑크와 진한 보라색을 선택했습니다.
동종 산업에서 아직 선점되지 않은 조합이면서,
만남을 연상시키는 은은하게 따뜻한 색(벚꽃색)과
만남에서 일게 될 영감을 상징할 분명함(보라색)을 담고 있어요.
시도되지 않았던 BM이니 만큼 특별함(보라색)도 담고 있고요.
명함을 보고 취할만한(유도할만한) 액션은 크게 2가지죠.
1.도메인 접속 과 2.연락.
저는 이 2가지 정보를 각각 표지와 내지에 분리했어요.
그래서 표지는 심볼과 저희 도메인만을 담았어요.
표지는 색의 강렬함에 따라 3가지 버전을 준비했어요.
(위는 a.흰색 버전이고, 이어질 사진에서 b.보라색버전 c.벚꽃색을 보실 수 있어요.)
내지에는 북크루를 한 문장으로 소개할 슬로건과 연락처 등 기본정보만을 담았어요.
저는 명함을 만들다가, 명함이 용도에 따라 두 가지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다랐어요.
가. 작가님을 초청하고 싶은 분께 드리는 상황(+ 투자자, VC 등)과
나. 파트너가 되주실 작가님께 드리는 상황일 것 같았어요.
그래서 내지를 2가지 버전으로 만들어보았어요.
하나는 "당신과 작가를 잇다." 다른 하나는 "독자와 당신을 잇다." 에요.
제 생각에 명함을 받는 사람이 동할 만한 단어를 앞에 배치해봤어요.
위에 있던 명함 사진("나"버전)과 슬로건이 다르죠? (바로 위 사진에서 보시는 건 "가" 버전이에요)
기본 정보는 '책갈피'를 상징하는 도형에 대비가 되는 조합을 써서 글씨가 잘보이게끔 해보았어요.
표지가 강렬하면 내지와 대비되는 장점이 있고, 표지색이 부드러우면 내지와 연결되는 느낌을 주니 참고해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어요. 아쉽게도, 수정요청은 받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이 중에 마음에 드는 게 있으시면 제가 제작(종이 재질 선택, 후처리 등 인쇄소와의 커뮤니케이션)까지 도와드릴 수 있겠지만,
만약 이 제안을 선택하지 못하시는 경우에는 더 이상 작업이 어려울 것 같아요.
혹시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게 있으시다면, 개인별로 표지스타일과 내지스타일을 골라서 말씀해주세요.
(예1: 김민섭 / 표지: a. 흰색 / 내지: 나.파트너용)
(예2: 서정철 / 표지: b. 보라색 / 내지: 가.일반용)
북크루의 로켓같은 성장과 꾸준한 성공을 바랍니다.
작은 김민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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