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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너무 많은 사람을 위한 도구들 (5편: 할 일을 터무니없이 작게 만들기)

그거 아세요? 내가 일을 회피하는 것은 내 잘못이 아니었다는거?!

일을 미룰 땐 의심하세요

우리는 좀 힘든 일들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하기 힘들거나 미루고 싶은 일이요. 그런 일들은 의식학지 않으면 우린 자동적으로 피하게 되는데요. 피하는 것보다 먼저 할 일은, 지금 생각하는 그 일이 너무 크거나 모호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는 겁니다. 많은 경우, 내가 일을 회피하는 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 내 계획이 덜 쪼개진 경우가 많습니다.

 

일이 너무 큰가? 내 잘못 아닌 것 같은데?

 

 

예를 들어볼게요, “내 방 정리하기”를 해야한다고 쳐봅시다. 그래서 우선순위 목록 위쪽에 놓았다고 칩시다.

그러면 아마 방정리는 안되고 한 달동안 목록 위쪽에만 계속 있을 겁니다.

왜 이러는걸까요? 이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아래와 같이 써보는 건 어떨까요?

안하면 이상해보이는 사이즈까지 쪼개보자

‘안쓰는 물건 치우기’, ‘방 안에 뭘 남길지 생각하기’, ‘남긴 물건 어디에 둘지 생각하기’와 같이 쪼개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쪼갰는데도 하기 싫을 수 있어요. 쪼갰는데도, ‘안 쓰는 물건 치우기’라는 글자만 봐도 막막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한 번 더 쪼개실 것을 권합니다. 예를 들면, 내 방에 있는 당근할 카메라를 문쪽으로 치우기 같이요.

 

 

일을 터무니없이 작게 만들어서,
그 일을 안하는 것이 오히려 더 터무니없게 만들어보세요.

여기서 주목하실 점은 할 일에 행동과 관련된 말을 적으셔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어디까지 쪼개야 하냐면요, 이걸 안 하면 이상할 만큼까지 작게 쪼개실 것을 권합니다. 엄청 쪼개고 나면요, 첫 할 일이 왠지 전체할 일과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계는 할 일을 적어도 오늘 건드릴 수 있게라도 만드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관련이 없어 보여도 꼭 필요한 단계인 것입니다.

 

이정도쯤일 때까지 일을 쪼개보세요

할 일을 계속 미루고 있다는 건 시작할 지점을 분명하게 찾지 못했을 뿐입니다. 할 일들을 미루고 있다면, 그 일에 접근하는 방법에 무엇인가가 작동되지 않고 있는 거에요. 일에 맞춰 동기를 억지로 끌어올리지 마세요. 오히려 현재의 동기 수준에 맞추어 초기 부담을 “이 정도라면 할 수 있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까지 낮춰보세요. 그렇다면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